[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노르웨이 왕위 계승자인 하콘 왕세자의 의붓아들이 19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마리우스 보리 회비(27)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낳은 의붓아들로, 이전에도 다른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19일 밝혔다.
마리우스 보리 회비는 왕족 직함은 갖고 있지 않으며, 공식적인 의무도 없다.
보리 회비는 18일 밤 오슬로에서 "의식 없는 사람이나 다른 이유로 전혀 저항할 수 없는 사람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예비 혐의로 체포됐다. 예비 혐의는 공식 혐의에 앞서 제기되며, 당국은 수사 중에 용의자를 구금할 수 있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가 언제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가 그 행위에 저항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노르웨이 언론은 보리 회비가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의 변호사 헤지 살로몬은 "그녀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살로몬은 피해 여성이 아니라 경찰이 이 사건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노르웨이 왕궁은 이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NTB 통신은 전했다.
보리 회비는 지난 8월4일 오슬로 시내에서 발생한 소동과 관련, 일시적으로 경찰에 구금됐었다. 그는 신체적 해악과 범죄 피해로 예비 기소된 뒤 풀려났었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후 보리 회비에 대해 몇 가지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유효한 운전면허증 없이 운전한 것을 포함해 더 많은 예비 혐의를 제기했다.
모두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노르웨이의 왕비가 될 메테마리트 왕세자비는 지난 2001년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동반자와의 사이에서 보리 회비를 낳은 미혼모 신분으로 하콘 왕세자와 결혼,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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