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성동구청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구청사가 폐쇄된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에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직원은 명성교회(강동구)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 거주민이다. 2020.02.2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 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장례 방식을 고민 중이다.
27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서희원의 장례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서희원 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목장은 화장된 골분(骨粉)을 지정된 나무 뿌리 주위에 뿌리거나 별도 단지에 넣어서 묻는 장례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서희원의 수목장이 지난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가 여전히 집에 보관돼 있어 이웃들의 항의도 있었다. 최근 대만에서 서희원 가족이 수목장 대신 관을 놓을 안전한 장소 또는 고인 동상을 세울 수 있는 묘지를 찾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유족과 팬들이 그녀를 애도할 수 있는 장소를 고려한 결정이다.
이후 대만의 유명 장례 기업인 룽옌에서 1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억원)를 후원해 서희원을 위한 작은 추모 정원을 만들 계획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대만 매체 이핑신문망에 따르면, 룽옌 측이 제공하는 묘지는 최종적으로 제외됐으며 서희원 가족과 구준엽은 적절한 매장지를 찾고 있다.
룽옌 관계자는 "일부 보도와 달리 룽옌이 1000만 대만달러 상당의 묘지를 지원하려 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차이나 타임즈는 "서희원 가족은 고인이 마음에 들어할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에 따른 극심한 심적 고통에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21일 ET투데이 등 대만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2월 중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를 취소했다. 내달 계획했던 메디컬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로선 구준엽이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 그가 아내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내면의 고통이 치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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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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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2.2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28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50만원의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장 어려운 분들의 소비 여력을 보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제정책이자 복지정책"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 24일 소상공인 700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 정도 바우처 형식으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어서 두 번째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에서 50만원을 선불카드로 지원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하지만 원칙과 방향이 분명하다"며 "취약계층에 두터운 보호망을 제공하고 식어버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국민 1인당 25만원 지역상품권 지급' 추경은 가장 정치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부자 프레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초부자들에게까지 25만원을 나눠주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현혹하고 혈세로 매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반면 정말 도움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한 직접 지원은 다르다"며 "국민의힘은 추경을 해야 한다면 진정한 민생 추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류승연(48) 작가가 발달장애 아들의 어린 시절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혼자 죽을까, 같이 죽을까 3년 내내 이 생각만. 발달장애 아이 둔 작가 류승연의 눈물 고백'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류승연은 "(30대에) 기자 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임신이 잘 안되더라. 인공 수정으로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쌍둥이 임신이다 보니 조산하게 됐다. 딸은 임신 7개월에 양수가 터져서 먼저 나왔다. 아들이 뒤따라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들은 양수가 터진 게 아니라 (양수가) 따로 있었으니 나오기 싫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승연은 "힘을 막 주는데 안 나와서 1시간 뒤에 나온 (아들은) 숨이 멎어있었고 뇌출혈로 뇌 손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 아마 (아들에게) 발달장애가 왔을 거라 추측하지만 사실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할 때는 발달이 더뎌도 몰랐다. 어릴 때는 모르겠더라. 조금 느린 건 알았지만 어른들이 '원래 아들은 발달이 느리다'고 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들 발달이 느린 것 같았던 류승연은 치료를 택했다고. "처음에는 발달 지연인 줄 알고 생후 13개월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받으면 받을수록 딸을 따라가는 게 아니었다. 딸과 점점 더 격차가 벌어졌다. 무의식적으로 (발달 장애라는 걸) 알았다."
류승연은 "의사들은 아이가 어릴 땐 '좀 더 두고 보자'고 한다. 절대 확답을 안 준다. 근데 마음속에선 '발달 지연이 아니라 발달장애겠구나'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다 4~5살쯤 발달 장애 확진을 받게 됐다. 그 과정을 인정하는 게 사실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우리 아들은 중증 발달장애다.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혼자 밥도 못 먹어서 내가 도와줘야 하고, 대소변도 처리해 줘야 한다. 아직 말을 한마디도 못 하고 옹알이 수준"이라며 아들이 일상적인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승연은 "사실상 어떻게 보면 신생아 수준인 거다. 평생 저는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은 돌봄 노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들에게 손이 많이 갔다. 기저귀도 초등학교 6학년때 뗐다"고 덧붙였다.
류승연은 아들의 영유아 시기를 '지옥의 3년'이라고 했다. "그때는 하루 종일 두 가지 생각만 했다. '혼자 죽을까, 데리고 죽을까' 이걸 하루에 수십 번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양육자로서 정서적으로 최악이었다. 이런 상황에 두 아이를 홀로 양육하며 치료하러 데리고 다녔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어둠의 바닥에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좋은 엄마, 멋진 엄마'라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죽음만을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류승연의 자세한 이야기는 내달 1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지난 27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2.28. phot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