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배우 정우성(51)과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에 대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녀가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진 후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가비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로잡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자신이 아이와의 첫 만남을 얼룩지게 만드는 모욕적이고 잔인한 단어와 문장으로 가득한 기사들로 모두가 수군거리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도 침묵을 유지했던 건 "그 모든 억측을 인정해서가 아닌 단지 제 아이와 아이 아버지인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토로했다.
특히 자신이 정우성과 교제한 적도 없으면서 임신을 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문가비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작년 마지막 날까지도 만나왔다.
다만 올해 1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정우성과 단 한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다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에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아이는 엄마와 가족들의 축복과 사랑 속에 태어나 자라고 있고 이제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사랑만으로 가득한 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문가비는 "저는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로 이 아이와 만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면서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책임지는 당연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며 "단지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다.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해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가비는 지난 3월 정우성의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은 지난달 29일 청룡영화상에서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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