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MC 이경규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29일 오전 8시35분 방송되는 SBS TV 건강 예능물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날씨가 추울수록 증가하는 돌연사의 공포에 대해 살펴본다.
돌연사 얘기에 유독 어두운 표정을 짓던 이경규는 "제가 혈관 질환은 꽉 잡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돌연사 문턱까지 가봤다"라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알고 보니 이경규는 지난 2013년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해 스텐트 시술을 받았던 것이다. 11년이 지난 지금도 재발될까 두려운 마음이 큰 상태라고 털어놨다.
당시 이경규는 심근경색으로 가슴 통증이 심해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에서도 SBS TV '붕어빵' 녹화를 다 마친 다음 시술을 받으러 병원으로 향했다고 기억했다. 아픈 것보다도 "애들이 하도 까불어서 조용히 하라"라고 당부를 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이경규에게 이윤아 MC가 "괜찮으신 건가요? 지금도 성격이 여전히 왔다 갔다 하시는데…'라며 말을 흐리자 이경규는 "성격이랑 관계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녹화에 참여한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성격이 급한 분들에게 심혈관 질환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방송에서는 또한 심근경색 당시 이경규의 꽉 막혀 흐르지 못하는 혈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을 보던 이경규는 "이게 바로 살신성인이다. 10년 후를 내다봐 스텐트 시술을 받아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가운데 단 20초 만에 혈전이 확장돼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신경과 전문의의 말에 이경규는 "복수혈전이 뭐야… 제목에 혈전을 갖다 붙였으니 몸에 혈전이 안 생기겠냐"라며 자신의 대표 영화인 '복수혈전'의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자책했다는 후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