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전재경 기자 = 밴드 'FT아일랜드' 이홍기가 팀의 첫 2인조 공연을 마쳤다. 3인조인 이 팀은 드러머 최민환이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잠정적으로 2인 체제가 됐다.
FT아일랜드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MF 2024)' 메인 스테이지인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 서브 헤드라이너로 공연했다.
프런트맨 이홍기와 베이스 이재진이 전면에 나섰고 드럼은 세션으로 대체됐다.
"또 다른 현실 속에 속삭이던 많은 거짓말"이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프레이'를 서두에 배치하고 '시리어스' '아쿠아' 등을 불렀다.
이홍기는 심란한 가운데 자신들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최근) 우울했다. 세상이 '억까'(억지스럽게 비난한다는 뜻의 은어)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감사하다. 죽을 때까지 음악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홍기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일 봅시다! 적당히 노는 거 없이 놀게"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민환의 사생활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도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FT아일랜드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당분간 2인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8일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 '씨어터', 10일 2024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 인 마카오, 17일 라이브 온 부산, 24일 러브 인 서울 2024 등에 출연한다.
한편, 최민환의 전처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전 남편이 결혼 생활 도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가족들 앞에서 자기 가슴에 돈을 꽂기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최민환 소속사는 "FT아일랜드 향후 활동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잠정적으로 2인 체제(이홍기·이재진)로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등 혐의로 최민환과 알선자 A를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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