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테슬라 차량 탑승자 4명이 화재 후 문이 열리지 않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 탑승자 5명 중 4명이 불타는 테슬라 안에 갇혀 사망했다.
이 사고에서 20대 여성 한 명만이 유일하게 생존했다. 캐나다 우편국 직원인 릭 하퍼는 쇠막대로 차량의 창문을 부순 후 그녀를 구출했다.
하퍼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구조 당시 그 여성은 아주 절박한 상태였다"며 "배터리 문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창문을 부순 뒤 그 여성의 머리부터 빠져나왔는데 연기가 너무 짙어 차량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그들 또한 필사적으로 차량을 탈출하려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차량은 토론토의 레이크 쇼어 대로를 고속으로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사관들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테슬라 차량은 손잡이 대신 버튼을 눌러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나 사고 후 전원이 끊기면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차량에 수동으로 문을 여는 비상 버튼이 있으나, 이 기능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려면 차량 내부의 패널을 제거한 후 아래에 있는 케이블을 당겨야 문이 열린다.
또한 사고 피해자들이 사고 직후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사고 차량과 같은 모델인 '테슬라 Y'와 관련해 브레이크 오작동, 급발진 등 9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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