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가수 김흥국. (사진=뉴시스 DB) 2025.0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김흥국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흥국은 지난 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집 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전 해병대 출신이다.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힘들 때 해병대가 제일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게 해병대라고 배웠다"고 밝혔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주인"이라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응원했다. "오늘부로 전국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여러분, 한남동으로 다 들이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국은 "여러분, 우리가 뭉치면 산다. 관저에 계시는 윤 대통령, 하루하루 얼마나 힘들겠나. 어제도 편지를 봤다.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는 저런 분이 어딨나. 2년 반동안 이 분만큼 잘한 대통령 어디 있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도 잘 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주장하는 시민을 겨냥해 김흥국은 "그 사람들은 대화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람이 여야 좌우를 떠나서 나라가 힘들면 같이 뭉치는 게 대한민국 사람이지, 어떻게 자기 말은 다 맞고 우리가 하는 말은 다 아니냐.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딨냐"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의 내란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다음 날인 31일 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헌정사 처음이며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6일까지다.
당초 지난 2일 영장 집행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경호처가 반대 입장을 피력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 관저 앞에서는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대통령 수호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해 이의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변호사는 "'지난달 31일자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은 형사소송법 및 헌법에 반해 집행할 수 없으므로 집행을 불허한다'는 재판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02. photocd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