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反난민 행정명령에 민주 의원들 반발 "美 가치 손상"

기사등록 2017/01/28 17:04:53

최종수정 2017/01/28 22:35: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국가들을 포함해 난민들에 대한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했다고 미국 정치매체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난민 행정명령이 "후진적이고 역겹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27일 미국이 위협을 받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시리아 난민들의 입국을 중단하는 난민입국 심사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최소 120일간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란, 수단,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이라크 등 테러위협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민주) 상원의원과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민주)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반 난민 행정명령은 "무슬림 입국 금지"가 주요 내용이라며 "미국 가치의 배반"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 머피(코네티컷·민주) 상우의원도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이슬람국가(IS)에 재탄생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해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일란 쿠르디(3세)의 사진을 올린 머피 의원은 "나의 동료들에게: 오늘 침묵을 지킨다면 나에게 더 이상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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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앤 페인스타인(캘리포니아·민주) 상원의원은 "끔찍한 상황을 경험한 여성과 아이들이 대부분인 난민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을 국가안보라고 부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코리 브루커(뉴저지·민주) 상원의원도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기본적으로 비 미국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에 정확히 어떤 사람들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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