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국경에 벽 쌓는 시대 지났다" 트럼프 비판

기사등록 2017/01/28 21:24:19

【카이로=AP/뉴시스】권성근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지역 장벽 건설 계획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관광 행사에서 국가 간에 벽을 쌓기 보다는 이를 제거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오늘날은 서로 다른 국가와 국민을 떨어뜨려 놓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을 잊어버렸나"라고 지적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장벽 건설 계획과 함께 이란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방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27일 미국 국방부에서 테러 위험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거주하는 국민들에 대해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최소 90일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가 지정한 테러 위험국은 이란, 수단, 시리아,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이라크 등 7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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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국경에 벽 쌓는 시대 지났다" 트럼프 비판

기사등록 2017/01/28 21:2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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