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러제재 완화 놓고 공화당 중진과 갈등

기사등록 2017/01/28 11:02:18

최종수정 2017/01/28 15:09:56

【모스크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둘러싸고 미국 공화당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가운데 존 매케인 상원의원,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롭 포트먼 의원 등 공화당 중진이 27일 백악관에 대러제재 완화에 대해 경고하고 대러제재 입법화 추진을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난 모습. 2017.01.28
【모스크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둘러싸고 미국 공화당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인 가운데 존 매케인 상원의원,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롭 포트먼 의원 등 공화당 중진이 27일 백악관에 대러제재 완화에 대해 경고하고 대러제재 입법화 추진을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난 모습. 2017.01.28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 내 의원들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 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루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제재 해지와 관련 언급은 하지 않고 “어떤 일이 있을지 보면 알겠지만, 현재 대러제재 문제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만 밝혔다.

 이에 존 매케인 상원의원,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롭 포트먼 의원 등 공화당 중진이 이날 백악관에 대러제재 완화에 대해 경고하면서 대러제재 입법화 추진을 선언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제재 완화설이 돌지 않도록 이 무모한 길을 거부하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러제재를 법으로 제정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먼 의원도 성명에서 “미국 정부 교체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대러제재를 해지한다면 이는 미국 지도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이미 의문을 갖고 있는 국제사회에 위험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까지도 대러제재를 지지했다. 그는 현지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러제래를 늦게 시작한 만큼 대러제재를 더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러제재 완화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하려는 법안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부기관을 상대로 사이버공격을 벌인 개인과 기관의 자산을 동결하고 해당 개인의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이는 군사적 도발과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산업과 민간부문 핵 개발에 대한 투자도 제재한다.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 정부가 지난해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리자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12월29일 러시아의 2016 대선 개입을 위한 해킹 시도에 대응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양대 정보기관에 대한 경제제재를 내리고 러시아 정보요원 35명도 추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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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러제재 완화 놓고 공화당 중진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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