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글 시민참여단 '안정적 에너지 공급' 택했다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20일 건설 재개 권고안을 담은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공론화위의 국민의견 수렴기간 동안 찬반 주장이 치열하게 대립해온 반면 최종 조사 결과에선 '재개' 59.5%, '중단' 40.5%로 19%p라는 큰 차이가 나타나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진행된 공론화위 1차 조사 결과는 '건설재개' 비율이 36.6%였다. 또 3차 조사에선 44.7%, 4차 조사에선 57.2%로 집계됐다. 조사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개 지지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셈이다. 최종 결과인 59.5%는 1차 결과보다 22.9%p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30대에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차 조사에서 '건설재개' 지지율은 20대에서 17.9%였으나 최종 결과에선 38.9%p 증가한 56.8% 였다. 30대에서도 1차에서 19.5%가 지지한 재개 비율이 최종 결과에선 32.8%p 상승한 52.3%였다. 이같은 최종 결정에는 '안전성'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 측면'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4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 참여단은 건설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 결정 요소로 '안전성(98.3%)'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93.7%)'을 꼽았다. 조사 회차를 거듭할수록 '판단유보' 측 의견도 급감했다. 1차 조사에서 판단 유보를 내린 35.8%가 3차 조사에선 24.6% 그리고 4차 조사에선 3.3%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판단유보' 측 의견이 숙의 과정을 통해 '건설재개' 측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와 관련해 공론화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1차 조사 때 유보층이 굉장히 많았지만 차수가 지나고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의견이 형성됐고, 그 중 대부분 가동재개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또 "20~30대에서도 사회적 관심이 몰리는 사안이어서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서 이같은 결과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당초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3.8%, 재개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3.2%로 찬반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다. 전문가들은 예상과 달리 양측 의견에 큰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의 차이'를 지적한다.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로 샘플링을 해 지역, 성별, 나이 등 160개 층으로 나눴고 2만 명 내외의 표본을 추출해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 한 후, 응답자 중 350명 안팎을 참여자로 선정해 공론조사를 진행했다"며 "다른 여론조사와는 모집단 표본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을 대표하는 표본으로 적극적 참여 의사를 가진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다 보니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론화위 위원인 이윤석 서울시립대 교수는 "타 여론조사와의 차이를 보이는 것엔 조사 과정과 숙의 과정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조사는 여타 조사에 비해 접촉률과 응답률이 높아 국민 대표성 측면에서 포괄성이 높다"며 "타 여론조사기관엔 없는 숙의 과정을 거치고 시민이 토론하고 직접 의견을 형성해 나가면서 유보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 몫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원자로 개발을 담당했던 이병령 박사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결과를 보면 유보층 의견이 완전히 줄었는데, 결국 재개 가동 여부를 두고 찬반 전문가들이 양쪽에서 교육하며 누가 더 발표를 잘하고 자료를 잘 준비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갈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숙의 과정을 거치면서 유보층이 건설재개 층으로 대다수 넘어간 건데 이건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합숙 토론과정에서 정부 측 연구기관인 한수원이나 원자력 연구원 등이 총 출연해 교육하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윤석 교수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4차 조사과정에서 숙의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도 이미 이뤄졌고 대부분 참여했던 시민들이 공정한 교육과 토론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rediu@newsis.com

테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