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글 '규제 전에…' 10월 가계대출 역대최대 10조↑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폭증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기 전에 막차를 탄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3일 한국은행 '10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4000억원) 증가액보다 6조원 확대됐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으로 다소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한 달 새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이중 신용대출 증가액이 7조원에 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규모의 약 70%를 밀어올렸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조7000억원 늘어 지난 2016년 11월(8조8000억원 증가)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지난 9월 증가액 5조1000억원보다도 2조6000억원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5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4조2000억원 급증하면서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잔액은 216조원을 돌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추석 연휴 때 사용한 카드값 결제 수요와 가을 이사철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DSR 규제 강화 전 선수요도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정부의 9.13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DSR 규제까지 강화되면 신용대출까지 막힐 수 있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출이 많은 고DSR차주는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DSR규제가 지난달 31일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8~9월 주택매매거래가 급증한 데에 따른 잔금대출이 실행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잔금대출은 통상 매매거래이후 2개월 내에 실행된다는 설명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개별 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 전월(1조6000억원)보다 확대된 증가규모를 나타냈다. 제2금융권에서도 기타대출 폭증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했는데 기타대출은 2조8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풍선효과가 나타난 지난해 10월 증가액(2조1000억원)보다도 많았다. 금융위는 "올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0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5~17년중 최저 수준"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율은 6.1%로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낮춰 나갈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관리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