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설명글 강릉펜션 일산화탄소 농도 정상치 7배 넘었다경찰청이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사망한 사건의 원인 규명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문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청은 이날 "과학수사, 사이버수사, 피해자보호, 학교전담경찰관 등을 급파했다"며 "수사와 피해자 보호 등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학생 3명 사망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건·사고 조직 중 최대 규모인 '수사본부'를 편성·운영키로 했다. 본부장은 강원경찰청 2부장(경무관 이의신)이 맡고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릉경찰서 강력팀 등이 포함됐다. 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발생 원인을 밝힐 것"이라며 "건물관리 등 책임소재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과 의료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간이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ppm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 측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정상 농도(20ppm)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산화탄소가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산소의 결합력보다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이 수백 배로 높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한 농도가 혈중 60% 이상이면 무의식·쇼크·질식할 수 있다"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께 강원 강릉시 저동 모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남학생 10명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서울 대성고 3학년 문과반 남학생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sout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