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한국은 아태-유럽 잇는 전략적 거점"…韓-獨, 배터리·반도체·AI 협력 강조

기사등록 2026/10/30 12:25:01 최종수정 2026/10/30 13:22:25

한 총리, '제19차 독일 아태 비즈니스 컨퍼런스' 기조연설

"강점 연결해 함께 성장…7대 SEED 분야, 공동연구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와 프레드리히 메르츠 독일 연방총리가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독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컨퍼런스(APK)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6.10.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30일 '제19차 독일 아태 비즈니스 컨퍼런스(APK)'에서 "한국과 독일은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서 함께 경쟁력을 높여가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APK 기조연설을 통해 "독일 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지금, 한국은 아시아와 태평양과 유럽을 잇는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기를 거치고 있다. AI가 가져온 전환기는 우리 인류가 모두 동시에 맞고 있고, 그리고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특정한 몇 기업과 특정한 나라들로 기술의 혜택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의 연결과 협력은 오히려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극자외선 노광장비에는 독일의 정밀기술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생산한 한국의 반도체는 다시 독일의 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산업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배터리, 반도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넓고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총리는 "한국과 독일 양국은 어제 정상회담에서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오늘 '경제하이테크 파트너십 프레임워크'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존 교역과 투자 협력에서 공급망과 첨단기술, 경제와 자원, 에너지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우주 등 대한민국에서 7대 SEED 분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과 성장의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정부와 정부 간 협력이 긴밀해져야 양국 간 기업들의 협력의 속도도 더 난다"면서 "양국 간 정부는 더 많이 만나고 더 빠르게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서 기업들이 달려가시는 데 든든한 응원을 하고 지원군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986년에 시작된 APK는 지난 40년 동안 독일과 아태 지역의 정부와 기업을 연결하며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왔다"면서 "이번 APK가 논의의 장을 넘어서,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어내고 기술과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국과 독일 기업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유럽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컨퍼런스는 2007년 이후에 19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며 "다음 번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건 다시 19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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