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정진상 등 증인 채택 거부…野 입 틀어막아"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를 두고 "청와대 의혹을 묻지 못하게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증인 차단도 모자라 청와대의 책임을 물어야 할 소중한 시간을 억지 공세로 탕진했다"며 "청와대에 쏟아질 송곳 검증을 피하기 위해 여당이 의도적으로 국정감사를 방해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으며 사과와 운영위원 사임을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이유로 운영위에서 김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하면서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범 전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의 운영위 증인 채택이 거부된 것을 두고 "정권의 실세들을 감싸기 위해 국정감사장을 성역으로 만들고, 국민이 알아야 할 국정의 진실을 철저히 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1년 3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 5명이 낙마하고, 공공기관 주요 보직마다 '성남·경기 라인'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대거 투입된 인사 농단의 실체는 이미 국민 앞에 똑똑히 드러났다"며 "국민 재산에 심각한 손실을 안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실패와 안보 참사 역시 가릴 수 없다"고 했다.
김태규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청와대를 감사해야 할 시간에 야당 감사위원의 한 달 지난 발언을 또다시 우려먹었다"며 "청와대 방탄을 위한 억지 공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한병도 운영위원장은 애초에 제 질의를 막기로 작정하고 국정감사장에 들어왔다"며 "저는 청와대를 감사하는 감사위원이지 피감기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업무보고를 늘린 것도, 제 질의를 막은 것도 김현지 실장을 보호하고 시간을 끌기 위한 작전"이라며 김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올해 초 한찬식 민정수석을 직접 만나 면접을 봤느냐"며 "사실이라면 부속실장이 민정수석 인사까지 주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치영 민정비서관의 부친은 지난 8월 새만금개발공사 이사가 됐다가 논란이 일자 19일 만에 물러났다"며 임명 과정에 관여했는지 따졌다.
김 의원은 "야당 의원의 입을 막는다고 청와대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어제 묻지 못한 의혹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국회의 모든 회의에서 끝까지 따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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