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기간 작년보다 19일 길었지만 세력은 약해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올해 전국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 29일 경남 진해만을 끝으로 157일 만에 모두 사라졌다. 지난해보다 발생 기간은 길었지만 세력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여름철 수온 차로 바닷물 층이 섞이지 못해 저층 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로 떨어지면서 어패류 호흡을 방해해 수산 피해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빈산소수괴라고도 불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26일 경남 진해만과 전남 가막만에서 처음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경남 통영·거제 연안과 충남 천수만, 경남 진주만 등으로 확산했다가 지난 29일 진해만을 끝으로 모두 소멸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지난해보다 약 2주 일찍 발생했다. 전체 발생 기간은 157일로 지난해보다 19일 길었지만 세력 확장은 낮았다.
이는 지난 8월부터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저층까지 확장되면서 저층 수온이 26도까지 상승해 예년과 달리 성층이 약화돼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더 넓은 해역으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순욱 수과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발생 양상이 예년과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발생 우려 해역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예측 기술 고도화를 통해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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