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쇼크'에 코스피 4%대 급락…매도사이드카 발동

기사등록 2026/10/30 10:19:4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날보다 177.31포인트(2.99%) 내린 5760.35에 개장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5.47포인트(2.05%) 내린 737.76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10.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30일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5600선으로 주저앉았다.

알파벳의 부진한 실적으로 기술주를 둘러싼 투심이 위축한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폭풍 매도세가 잇따르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5.69포인트(4.98%) 급락한 5641.9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이날 2.99% 내린 5760.35에 출발해 개장 직후 빠르게 하락하며 저점을 낮춰가고 있다.

지수 급락에 이날 오전 10시4분 55초께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200 선물은 기준가격 대비 5.12% 낮은 887.92포인트를 가리켰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03억원, 261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타법인은 각각 8145억원, 86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이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한 데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은 광고 매출 부진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로 인해 주가는 하루 사이 12.64%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5000억달러(약669조원)가 증발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마이크론(-4.98%), AMD(-2.0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1.58%) 등이 크게 내렸으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42% 하락 전환했다

투심 위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락세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60% 내린 21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8.98% 급락한 13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5.89포인트(3.44%) 하락한 727.34를 가리키는 중이다.

시총 대부분이 내림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심텍(-9.00%), 원익IPS(-7.09%), 이오테크닉스(-5.66%), 주성엔지니어링(-3.62%) 등이 큰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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