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해킹 의혹에 비트코인 7만8000달러 하회…25억 달러 동결

기사등록 2026/10/30 10:21:51 최종수정 2026/10/30 10:52:24

비트코인 3.5% 하락…이더리움 3.8%·BNB 5.6% 급락

테더·서클 등 가상자산 기업, 관련 자금 25억4000만 달러 동결

바이낸스 "잠재적 보안 문제 조사 중…이용자 자금 안전"

[서울=뉴시스] 3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4% 넘게 하락한 7만7994.96달러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가 무너진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10.3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이 2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정확한 해킹 여부와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0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3.54% 하락한 7만7201달러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가 무너진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은 3.86% 하락한 2223.38달러를 나타냈다.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 BNB는 5.66% 급락한 703.3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바이낸스에서 대규모 자산 이체가 잇따라 포착되면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서클 등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금 총 25억4000만 달러를 동결했다.

테더는 잠재적인 해킹과 관련된 자산 15억6700만 달러 이상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서클도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8억 달러 이상의 USD코인(USDC)을 동결했다. 리플 역시 약 2억 달러 규모의 자금 이동을 차단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인텔리전스는 이번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55개 가상자산 지갑에서 약 6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자산을 확인했다. 다만 해당 자산이 모두 탈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해킹 발생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채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이용자 자금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에게 사기 행위에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엑스(X)를 통해 "바이낸스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든 이용자 자금이 전액 보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된 고객 자금은 일반 은행 예금과 달리 정부의 예금보험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의 보상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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