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화학물질' PFAS 관리 손본다…기후부, 대응 로드맵 마련 착수

기사등록 2026/10/30 11:09:03 최종수정 2026/10/30 11:50:22

美·EU 동향·국내 사용 실태 분석

산업계 의견 수렴 거쳐 제도 개선

삼성전자 고덕산단서 17종 검출

[AP/오스코다 타운십=뉴시스] 화장품, 세제, 의복, 식품포장재, 치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거품이 미국 미시간주 오스코타 타운십에 있는 밴에튼 크릭 댐 일대에 생겨난 모습. 미 환경보호국(EPA)은 18일(현지시간) 자연상태에서 "분해되지 않는 화학제품"으로 알려진 PFAS에 대한 규제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2021.10.19.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환경 당국이 자연환경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관리 체계를 손본다. 해외 규제 동향과 국내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산업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단계별 대응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30일 기후부에 따르면 최근 기후부는 'PFAS 대응 로드맵' 마련에 착수했다.

PFAS은 수천 종에 이르는 인공 합성 유기화학물질을 통칭한다. 알려진 종류만 1만여종에 이르는 PFAS는 열에 강하고 물·기름 저항성이 높아 자동차·반도체 등 산업 공정뿐만 아니라 화장품·식품 포장재 등 일상생활 곳곳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환경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근 유럽연합(EU)·미국 등 주요국은 PFAS에 대한 우려에 따라 규제·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도 글로벌 동향에 발 맞춰 국내 여건에 맞는 단계별 PFAS 대응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 EU 등 해외 주요국의 PFAS 품목별 규제 지침과 관리 로드맵 등을 조사·분석한다.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잔류성오염물질 관리법(잔류법)' 등 현행 화학물질 관리 제도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법·제도 개선도 들여다본다.

업종·용도별 PFAS 미사용 전환이나 대체가능성, 산업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단기·중장기 추진 과제도 도출한다.

산업계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PFAS를 다량 취급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에도 나선다.

기후부 내 먹는물·수질·토양·지하수·대기·폐기물 담당 부서가 참여하는 협의체도 운영해 분야별 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수원=뉴시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사진=뉴시스 DB)2026.02.0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대응 로드맵 마련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PFAS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이 자리한다.

환경 단체는 지난 1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고덕 산단의 폐수처리장 방류수에서 PFAS 17종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PFAS 저감 기술을 개발해 내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부도 현재 운영 중인 수질 감시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기후부는 낙동강 수질측정센터(왜관, 매리)를 통해 낙동강 본류 8개 지점에서 PFAS 물질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영산강·금강·한강 등 전국으로 감시망을 확대하기 위한 수질측정센터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기후부는 2018년 위해성이 확인된 PFAS 3종(PFOA, PFOS, PFHxS)을 수질 감시항목으로 지정해 주요 폐수 배출원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앞으로 감시 대상 물질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기후부는 국제 동향을 비롯해 국내 통계, 대체 가능성, 위해성, 사회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PFAS 물질의 종류와 사용처가 방대하다 보니 살펴봐야 할 내용이 많다"며 "국제 사회와 해외 정책 동향부터 국내 사용 현황, 유위해성 관련 연구결과 등에 대한 파악과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11.18.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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