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의대와 현지 환자 데이터로 성능 검증
글렌이글스병원 병동 도입·전향 연구까지 연계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가 홍콩 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현지 대학 및 병원과 손잡고 환자 상태 악화 예측 AI 솔루션의 임상 검증과 병원 도입을 추진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CHART와 홍콩글렌이글스병원(Gleneagles Hospital Hong Kong)과 '바이탈케어(AITRICS-VC)'의 현지 임상 검증 및 병원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에서 축적되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일반 병동에서는 ▲6시간 이내의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심정지, 중환자실 전실) 발생 위험 ▲4시간 이내의 패혈증 발생 위험 ▲24시간 이내의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중환자실에서는 ▲6시간 이내의 사망 위험을 예측해 의료진이 위험 상태에 놓인 환자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이아이트릭스의 AI 기술,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의 연구 역량, 홍콩글렌이글스병원의 임상 전문성을 결합해 바이탈케어를 홍콩 진료 현장에 적용하기로 하고 총 2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첫 번째는 에이아이트릭스와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 간 협약으로, 홍콩 환자들의 과거 진료 기록에 바이탈케어를 적용해 예측 성능을 확인하는 후향적 검증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세 기관이 함께 맺은 협약이다. 홍콩글렌이글스병원은 병동에 바이탈케어를 도입해 효과를 평가하고, 홍콩대학교 의과대학 CHART는 도입 이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는 전향적 연구를 진행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홍콩 현지 임상 근거와 병원 도입 사례를 확보하고, 홍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콩 대표 사립 교육병원인 홍콩글렌이글스병원 도입은 현지 상용화 사례로, 후향·전향 연구로 쌓은 임상 근거는 향후 홍콩 공공 의료기관으로 도입을 넓히는 기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바이탈케어는 국내에서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현지 의료 현장에서 효과를 직접 확인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홍콩 의료진과 함께 바이탈케어의 현지 상용화 사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홍콩 공공 의료 시장과 인근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해 홍콩 의료기기 관리국(MDD)으로부터 바이탈케어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올해 5월에는 홍콩법인을 설립해 홍콩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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