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3.0%↑, 15년6개월만 최대폭…소비·투자도 반등(종합)

기사등록 2026/10/30 09:59:02 최종수정 2026/10/30 10:23:40

국가데이터처,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산업생산·소비·투자 3개월 만에 '트리플 플러스'

제조업 9.9%↑…반도체(19.2%)·자동차(39.9%) 호조

소매판매 3.6% 증가…승용차 판매 반등, 추석 효과

데이터센터 건설로 설비투자 5.3%·건설기성 5.8%↑

경기동행지수 0.5p↑…증시 부진에 선행지수 마이너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6.10.01.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지난달 산업생산이 1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부진에서 벗어났다. 두 달 연속 줄었던 소비와 전월 부진했던 투자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0% 증가했다.  2011년 3월(3.4%) 이후 1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산업생산은 반도체 수출 호황과 중동전쟁의 영향이 맞물리면서 4월 -0.5%, 5월 -0.4%, 6월 2.6%, 7월 0.1%, 8월 -1.2%로 등락을 거듭하다 9월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 증가를 이끈건 제조업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9.9%) 생산은 9.9% 증가해 2009년 2월 이후 17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39.9% 급증했고, 의약품(20.6%), 반도체(19.2%)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메모리 수요 지속에 따라 생산이 늘었고, 지난달 크게 감소했던 자동차의 경우 파업 종료와 하계휴가 집중 시기 경과에 따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늘면서 제조업 출하도 전월보다 6.3% 증가했다. 내수 출하(6.0%)와 수출 출하(6.8%)가 모두 늘었다.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96.5%로 전월 대비 5.3%p 낮아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8%로 전월 대비 5.6%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도소매(3.5%)과 운수·창고업(3.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협회·수리·개인(-7.2%) 업종은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월 부진을 만회하며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광공업 생산이 9.0% 늘었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늘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소비와 투자도 나란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6% 급증했다. 7월(-2.5%)과 8월(-1.8%)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2%)와 승용차 등 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백화점(2.1%), 대형마트(6.2%), 슈퍼마켓·잡화점(1.9%), 편의점(1.0%), 승용차·연료소매점(10.6%), 무점포소매(3.5%) 등에서 판매가 늘었고, 면세점(-9.0%), 전문소매점(-2.9%)에서는 감소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소매 판매의 경우 8월에 승용차 판매가 13.3% 감소했다가 9월(18.3%)에 회복했다"며 "또 추석 명절 수요 확대 등으로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투자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7%)와 운송장비(7.4%) 투자가 모두 늘면서 5.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1%)과 토목(7.4%)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5.8% 증가했다.

이 심의관은  "설비투자는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계류가 크게 늘었다"며 "건설기성의 경우에도 반도체 공장이나 데이터 센터 등 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8월에 보합(0.0%)을 기록한 뒤 9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데이터처는 주가 하락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 영향으로 선행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동=뉴시스] 포항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6.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분기 전체로 보면 산업생산과 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비는 감소했다.

3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1분기(1.8%)와 2분기(1.0%)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3.9%나 급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1.3%)가 크게 늘면서 6.3%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0.7%)에서 감소했으나 토목(26.3%) 부문에서 크게늘면서 6.1%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비내구재(0.8%)는 늘었지만, 내구재(-3.7%)와 준내구재(-2.2%)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월은 지표별 등락은 있겠으나 양호한 소비, 기업심리, 수출, 기계·건설수주 등 속보지표 흐름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성장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대 메가프로젝트, 7대 SEED,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성장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며 "아울러 민생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국민이 체감가능한 양극화 대응 과제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9일 서울 광진구 광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정책 관계기관 및 신청자·이용자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제공) 2026.10.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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