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만 항공사 영공 통과 거부했다 번복
美 국무부 "항공 운항 결정, 中 정치적 요구 아닌 안전에 근거"
2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이날 파키스탄의 대만 항공사 영공 통과 허용과 관련한 질의에 "파키스탄이 대만 민간 항공사의 영공 진입을 거부한 결정을 철회했다는 보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중국은 대만을 고립시키고 국제사회 협력국들을 위협하려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른 국가의 주권적 결정을 훼손하고 합법적인 국제 상업 활동을 방해하며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이러한 강압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민간항공은 기술적 규칙과 절차가 예측 가능하고 일관되며 차별 없이 적용되는데 기반한다"면서 "상업 항공 운항에 관한 결정은 중국의 정치적 요구가 아니라 안전과 기술적 고려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파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이유로 대만 항공사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수 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이에 대만 항공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유럽행 항공편의 항로를 변경했으나, 이후 파키스탄 민간항공청은 대만 항공사인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에 지난 28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
파키스탄의 당초 조치에 대해 대만 당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만 행정원(내각 격)은 "파키스탄이 중국을 추종해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항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며 영공 문제를 정치화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이 국제사회의 현실을 무시하고 대만의 주권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지속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공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려는 발언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반박과 규탄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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