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는 건전지 없이 어떻게 움직일까? [굳이구지]

기사등록 2026/10/30 10:00:00

태엽을 감고 부품을 펼쳐 기계식 시계 안쪽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체험

내부 부품이 보이는 손목시계를 착용한 모습. 체험 속 수동 감기 모형과는 다른 제품이다. [사진=Ruslan Alekso/Pexel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재현 기자 = "시간은 돈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748년 젊은 상인에게 보내는 조언에서 이렇게 썼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 시간을 재는 작은 시계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건전지가 없는 기계식 시계는 무엇으로 바늘을 움직일까.
기계식 손목시계를 표현한 이미지로, 실제 시계의 구조와는 차이가 있다.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 후 가공 및 편집함. [그래픽 =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힘의 출발점은 태엽이다. 수동 감기 시계의 용두를 돌리면 태엽이 감기며 에너지를 저장한다. 태엽이 원래 모습으로 풀리려는 힘이 태엽통을 회전시키고, 맞물린 기어들을 거쳐 전달된다. 자동 감기 시계도 태엽을 쓰지만,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도는 로터로 태엽을 감는 장치가 추가된다.

태엽이 풀리는 힘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바늘은 시간을 재지 못한 채 빠르게 돌아가 버린다. 이를 조절하는 것이 탈진기와 조속기다. 탈진기는 기어의 회전을 번갈아 막고 풀어주며, 밸런스에 운동을 유지할 힘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 맞물려 움직이는 부품이 밸런스와 헤어스프링이다. 작은 바퀴인 밸런스가 가느다란 스프링의 복원력을 받아 왕복 회전하고, 탈진기에서 전달받는 힘이 그 움직임을 이어가게 한다. 이 왕복 운동의 박자에 따라 기어가 조금씩 나아간다.

비주얼 뉴시스 '안재현의 굳이구지 연구소' 손목시계편에서는 먼저 용두를 돌려 태엽을 감는다. '파헤쳐보기'에서는 방금 감은 상태를 이어받아 태엽통과 기어, 탈진기, 밸런스를 살펴본다.

겹쳐 있는 부품을 펼쳐 보거나 다시 모으며 각 부품이 놓인 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태엽통의 뚜껑을 열어 감기는 모습을 보고, 기어 두 개의 맞물림과 탈진기가 멈췄다 놓아주는 순간도 따로 관찰한다. 바늘 실험에서는 초침과 분침, 시침이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관계를 확인한다.

체험은 수동 감기 기계식 시계의 원리를 보여주는 모형이다. 작동 시간과 부품 사이 간격은 관찰하기 쉽게 조정했으며, 특정 제품의 치수나 시간 오차를 재현하지 않는다. 실제 시계를 분해하는 순서를 안내하는 자료도 아니다.

◆ 비주얼 뉴시스에서 태엽을 직접 감고 기계식 손목시계의 내부를 펼쳐보세요. https://visual.newsis.com/goodeasy/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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