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닝 중국 정협 주석, 단둥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접견
당초 만난 것으로 알려진 리창 총리는 만나지 않은 듯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왕 주석이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을 동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와 축원을 전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왕 주석은 이날 오전 항미원조(抗美援朝)기념관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특별히 단둥을 방문해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목숨과 피로 조선(북한)을 지원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추모한다"며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하고 조선을 돕는다는 뜻) 영웅들에 대해 조선의 진심 어린 감사와 영원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올해 6월 역사적인 조선 방문은 조·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줬고 양국 관계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가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인 점을 들어 "그동안 조선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도움에 감사한다"며 "양국의 협력 전망은 매우 넓다"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 총서기 동지의 지도 아래 중국 인민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발전 성과를 거두고 마땅히 누려야 할 중요한 국제적 지위를 획득한 데 대해 탄복한다"며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복지를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 주석은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 대해 "조선 당과 정부가 중·조 간 혈연으로 맺어진 우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충분히 보여 주는 일"이라며 "중·조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우호적인 민의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화하고 협력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과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중요한 합의를 흔들림 없이 관철·이행하면서 공동 사회주의 사업을 연결고리로 삼아 중·조 관계의 한층 더 높은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 인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할 수 있도록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한 왕 주석은 항미원조기념탑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의식을 진행한 뒤 김 위원장과 함께 기념관의 유물과 사료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탑의 화환 리본을 정리하기도 했으며 기념관에는 친필이 담긴 역사 사진을 기증했다.
이튿날인 10월 25일은 중국이 한국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날인 '항미원조기념일'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방문한 만큼 양국 교류 확대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당초 이번 단둥 방문에서 김 위원장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보도에서 리 총리와의 만남은 언급되지 않은 만큼 왕 주석과의 만남이 잘못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은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현황 보고를 들었으며 왕 주석이 이에 동행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단둥에서 떠날 때 왕 주석이 신압록강대교에서 배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방중으로 베이징 방문 가능성 등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곧바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으로 복귀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만남에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도 동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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