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블루스카이에 가짜 콘텐츠 유포
민주당 후보 공격·유권자 갈등 조장
투표기 직접 겨냥한 정황은 없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이 최근 작성한 기밀 평가보고서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 내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디지털 영향력 공작을 다시 승인했다. 러시아와 연계된 조직들은 엑스(X·옛 트위터)와 블루스카이 등 소셜미디어(SNS)에 조작된 영상과 게시물을 퍼뜨렸다.
인공지능(AI)도 허위 콘텐츠 제작에 동원됐다. 일부 영상은 CNN과 BBC, NYT 등 주요 언론사의 보도물처럼 꾸며졌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보도를 만들어 이용자의 판단을 흐리려는 수법이다.
공격 대상은 주로 상·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이다. 조지아주의 존 오소프 상원의원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로이 쿠퍼 후보 등이 허위정보에 등장했다.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것처럼 조작한 가짜 영상은 엑스에서 약 2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표기를 직접 공격하려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러시아가 선거 기반시설을 훼손하기보다 온라인 허위정보를 퍼뜨려 유권자의 불신과 혼란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2016년과 2024년 미국 대선 때도 온라인 선전과 허위 영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I 기술의 발달로 가짜 영상 제작이 쉬워진 만큼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허위정보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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