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서 근로자 2명 발견
터널 내부 170m 지점서 소통후 생존 상태로 구조
"당황하지 마세요" 외치자 "알겠습니다" 응답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9일 만인 4일(현지 시간) 고립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근로자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현지 언론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네팔군 등 구조대는 이날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남성 근로자 2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다.
이들은 각각 기계 반장 산제이 사와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으로 확인됐다고 수색 작업에 참여해 온 엔지니어 출신 슈리 람 네우파네 네팔 국회의원이 전했다.
사 씨가 이날 오전 먼저 구조됐으며, 마하르잔도 뒤이어 구조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특히 사 씨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두 사람이 터널 내부 약 170m 지점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는 구조대원이 터널 내부에서 목소리를 듣고 이들과 소통에 성공하면서 이뤄졌다고 카트만두포스트는 전했다.
네우파네 의원은 "구조대가 '당황하지 마세요. 우리가 구하러 왔습니다'라고 외치자 터널 안에서 '알겠습니다'라는 응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지 TV 뉴스 채널에서는 생존자가 온몸에 진흙이 묻은 채 구조대원의 등에 업혀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방영됐다고 AP통신이 분위기를 전했다.
당국은 터널 안에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터널 내부 물이 차지 않은 공간의 공기 주머니가 있을 가능성 때문에 추가 생존자 구조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홍수는 지난달 26일 히말라야산맥의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홍수가 수력발전소 일대를 강타하면서 수력발전소 약 12곳에서 900명의 관련자가 실종됐으며 그중 약 500명이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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