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나토 만찬서 트럼프와 군함 건조 후속협의…"최대한 협조"(종합)

기사등록 2026/07/08 19:43:27 최종수정 2026/07/08 19:56:10

프랑스 G7 이후 3주만 한미 정상 조우…李 방미·골프 라운딩 추진

李, 트럼프 군함 건조 요청에 "최대한 협조"…실무 협의 이어가기로

[앙카라=뉴시스] 조성봉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08. suncho21@newsis.com

[앙카라·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나토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군함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고 청와대가 8일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 주최 리셉션 및 환영 만찬에 참석해 여러 나토 동맹국 정상 등과 환담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3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느냐"고 물은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해 후속 협의가 이뤄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고,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 양국 정상은 구체 방안 검토를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약속한 골프 회동도 재차 언급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하고 그 계기에 골프 라운딩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 간 군함 건조 후속 협의는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와 해군이 최근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에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여서 주목된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논의가 시작된 이후 미국 측이 국내 조선사들의 함정 건조 역량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나토 만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옆자리에 앉았다. 양 정상은 2025년 6월 개원한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 우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산티아고 순례길 등을 소재로 양국 간 활발한 문화·인적 교류가 한-스페인 관계의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반도, 중동 등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특히 양국이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다자주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국으로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 국제정세 속에서 다른 중견국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에게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며, 산체스 총리 또한 이 대통령에게 스페인 방문 초청 의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로프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는 풍력, 원자력 등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밀로이코 스파이치 몬테네그로 총리와는 몬테네그로 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번 NATO 정상회의 주최국인 튀르키예의 일마즈 부통령 및 쿠르툴무쉬 국회의장과는 안보, 경제, 디지털,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그 외에도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메르츠 독일 총리, 단 루마니아 대통령,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 프로스타도띠르 아이슬란드 총리, 스툽 핀란드 대통령 등 여러 정상과 인사와 안부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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