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앱·리테일, 치지직 앱 6월 MAU 524만명…역대 최대치
한국 조기 탈락에 흥행 변수…EWC 전 종목 단독 중계로 모면하나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치지직'이 월드컵 중계 효과로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는 외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월드컵 흥행 동력이 예상보다 일찍 꺾인 가운데 치지직은 이달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단독 중계를 통해 이용자 붙잡기에 나선다.
8일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 월 이용자 수(MAU) 추정치는 약 524만명이다. 전월(276만명) 대비 248만명 늘어난 수치로 2024년 5월 서비스 정식 출시 후 역대 최대 규모다.
치지직의 월드컵발 이용자 증가는 어느 정도 예견된 흐름이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열린 한국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조별리그 최종전 중계에서 치지직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약 493만8000명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의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경기였던 만큼 평일 오전 경기임에도 시청 수요가 몰렸다.
와이즈앱·리테일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영향으로 치지직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월드컵 중계 이후 치지직 이용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40대였다. 40대 이용자는 전월보다 78만명 늘었다. 이어 20대 64만명, 30대 48만명, 10대 이하 25만명, 50대 25만명, 60대 이상 9만명 순이었다.
그동안 치지직은 게임 스트리밍과 e스포츠 팬덤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월드컵 중계를 계기로 20·30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 이용자까지 유입되면서 대형 스포츠 중계가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월드컵 특수가 예상보다 짧게 끝났다는 점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들어야 하는 경우의 수 경쟁에서도 밀리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경기에 집중됐던 시청 수요는 조별리그 이후 급격히 줄었다. 치지직은 한국 대표팀 경기를 무료로 제공하며 대중적 유입을 끌어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탈락 이후에는 해외 경기와 유료 고화질 시청 수요만으로 월드컵 흥행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치지직은 'e스포츠 월드컵(EWC) 2026' 단독 중계로 월드컵 이후 흥행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EWC 2026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열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발로란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주요 e스포츠 종목과 정상급 프로팀이 참여한다. 총상금 규모는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이상이다.
치지직은 지난해 EWC에서 15개 종목을 중계한 데 이어 올해는 25개 전 종목으로 중계 범위를 확대했다. 국내 팬 관심이 높은 9개 종목은 한국어 중계를 제작하고 6개 종목은 결승전에 한해 한국어 중계를 제공한다. 영문 중계 경기에는 인공지능(AI) 자막도 적용한다.
AI 기반 편의 기능도 확대한다. 주요 한국어 중계 종목에는 AI 클립 기능을 적용해 주요 장면을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전체 한국어 중계 종목에는 AI 챕터 기능을 적용해 원하는 경기 흐름과 주요 장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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