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공개발언 하겠다" 박준태 "나가서 하시라고요" 충돌
쇄신파, 장동혁 사퇴 요구…이진숙·강승규 의원 등 반대 의견
다수 의원 "7군데 정도 제한적 소청 제기가 바람직"…張이 결정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났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앞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의원이 공개발언을 하겠다고 나서자 당권파 의원들이 막으면서다.
송 의원이 "공개발언 하겠다. 짧게 한 마디만"이라고 하자, 강승규 의원은 "비공개로 하죠"라고 했다. 이에 송 의원이 "공개발언 할 분들은 할 수 있게 하자"라며 물러서지 않자, 박상웅 의원은 "비공개로 해야 원활하다는 모두의 얘기가 있었다"고 재차 막았다.
그럼에도 송 의원은 "(비공개 발언들도) 어차피 보도될 것인데"라고 하자, 장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나가서 하시라고요"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송 의원은 "3선을 했지만, 이렇게 공개발언을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불통에 빠져있다 보니 당이 최악의 모습이 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강 의원이 "뭐가 최악이야"라고 응수하며 분위기가 더 경직되자 박 의원이 "절차를 위해 앉아달라"고 중재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송 의원뿐만 아니라, 쇄신파로 분류되는 권영진 의원, 박형수 의원, 4선의 이종배 의원, 3선의 윤한홍 의원 등이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이진숙·강승규 의원 등은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석준 의원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투에서 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 속성"이라며 "그래서 정중히 장 대표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8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사퇴 않는다면 과거 모 당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무딘 칼로 총선 못 치른다"고 지적하면서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준태 의원은 의총 종료 후 "대안과미래는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 대안과미래의 해체를 요구한다"며 의원들의 공개 사퇴 요구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거무효 소청 제기 범위를 놓고는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여 논의를 진행한 끝에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만 소청을 제기하자는 정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장 대표는 16개 시도 모든 곳에 대해 선거무효 소청을 제기하자고 했다. 앞서 15일 긴급 최고위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울산, 광주전남 등 6곳에 대해서만 소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으나 그 범위를 더 확대하자고 한 것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물을 넓게 펼쳐놓고 (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갈 수 있게 준비해놓자는 것이 장 대표의 입장"이라며 "지금 소청을 제기 안 해놓으면 나중에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때도 소송을 못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 원내대표는 범위를 좁혀서 6~7군데 정도만 소청을 제기하자고 했다. 기존에 최고위에서 소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던 지역에 충북 한 곳만 더 추가하자는 게 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박충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물을 작게 치자는 분들은 선거 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으니 필요한 곳에만 그물을 치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 참석한 의원 다수는 투표가 중단된 곳을 중심으로 7군데 정도만 제한적으로 소청을 제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고, 이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소청 범위의 최종 결정은 장 대표가 하게 된다.
최 대변인은 또한 "당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좋겠다는 말이 더 많이 나왔다"라며 "그것도 있는 그대로 당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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