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장동혁 사퇴' 놓고 고성 충돌…선거소청 범위, 張 "16개" 의원들 "7개"(종합)

기사등록 2026/06/17 19:25:49 최종수정 2026/06/17 20:36:25

송석준 "공개발언 하겠다" 박준태 "나가서 하시라고요" 충돌

쇄신파, 장동혁 사퇴 요구…이진숙·강승규 의원 등 반대 의견

다수 의원 "7군데 정도 제한적 소청 제기가 바람직"…張이 결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6.06.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한은진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거소청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장동혁 대표 면전에서 사퇴 요구도 나왔다. 선거무효 소청 제기 범위를 놓고도 장 대표는 "16개", 정점식 원내대표는 "7개"를 주장하며 이견을 보였다.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났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하기에 앞서 친한계로 분류되는 송석준 의원이 공개발언을 하겠다고 나서자 당권파 의원들이 막으면서다.

송 의원이 "공개발언 하겠다. 짧게 한 마디만"이라고 하자, 강승규 의원은 "비공개로 하죠"라고 했다. 이에 송 의원이 "공개발언 할 분들은 할 수 있게 하자"라며 물러서지 않자, 박상웅 의원은 "비공개로 해야 원활하다는 모두의 얘기가 있었다"고 재차 막았다.

그럼에도 송 의원은 "(비공개 발언들도) 어차피 보도될 것인데"라고 하자, 장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나가서 하시라고요"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송 의원은 "3선을 했지만, 이렇게 공개발언을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불통에 빠져있다 보니 당이 최악의 모습이 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강 의원이 "뭐가 최악이야"라고 응수하며 분위기가 더 경직되자 박 의원이 "절차를 위해 앉아달라"고 중재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 요구를 하고 있다. 2026.06.17. jhope@newsis.com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송 의원뿐만 아니라, 쇄신파로 분류되는 권영진 의원, 박형수 의원, 4선의 이종배 의원, 3선의 윤한홍 의원 등이 장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반면 이진숙·강승규 의원 등은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석준 의원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투에서 패하면 책임지고 물러나는 게 책임형 임기제의 기본 속성"이라며 "그래서 정중히 장 대표 스스로의 사퇴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8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사퇴 않는다면 과거 모 당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무딘 칼로 총선 못 치른다"고 지적하면서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준태 의원은 의총 종료 후 "대안과미래는 당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 대안과미래의 해체를 요구한다"며 의원들의 공개 사퇴 요구에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7. jhope@newsis.com

선거무효 소청 제기 범위를 놓고는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이견을 보여 논의를 진행한 끝에 문제가 발생한 지역에만 소청을 제기하자는 정 원내대표의 의견이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장 대표는 16개 시도 모든 곳에 대해 선거무효 소청을 제기하자고 했다. 앞서 15일 긴급 최고위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경기, 울산, 광주전남 등 6곳에 대해서만 소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으나 그 범위를 더 확대하자고 한 것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물을 넓게 펼쳐놓고 (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소송으로 갈 수 있게 준비해놓자는 것이 장 대표의 입장"이라며 "지금 소청을 제기 안 해놓으면 나중에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때도 소송을 못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 원내대표는 범위를 좁혀서 6~7군데 정도만 소청을 제기하자고 했다. 기존에 최고위에서 소청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던 지역에 충북 한 곳만 더 추가하자는 게 정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박충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물을 작게 치자는 분들은 선거 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으니 필요한 곳에만 그물을 치자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 참석한 의원 다수는 투표가 중단된 곳을 중심으로 7군데 정도만 제한적으로 소청을 제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고, 이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소청 범위의 최종 결정은 장 대표가 하게 된다.

최 대변인은 또한 "당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좋겠다는 말이 더 많이 나왔다"라며 "그것도 있는 그대로 당대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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