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술 훔쳐봤나…비공개 훈련 중 '불법 드론'[월드컵24시]

기사등록 2026/06/17 15:21:02

멕시코 군이 전파 쏴 추락…현지 경찰 수사 나서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 드론 수거해 도주

대표팀 관계자 "위밍업 중 상황 종료돼 전술 노출 영향 없어"

"상대 팀인지, 외국 미디어인지 단정 지을 수 없어"

[사포판(멕시코)=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5일(현지 시간) 멕시코를 상대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 지시하고 있다. 2026.06.16. kmn@newsis.com
[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앞두고 비공개로 담금질 중이던 홍명보호의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출현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7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약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훈련을 했다.

전날 초반 15분가량 훈련을 공개했던 대표팀은 멕시코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장 문을 걸어 잠갔다.

취재진도 이날 훈련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훈련 초반 코디네이션(준비 운동)을 하던 도중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나타났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드론을 발견해 알렸고, 훈련장에 배치된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해해 해당 드론을 추락시켰다.

이후 대표팀 안전 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병력이 드론을 수거하려고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으나,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해 도주했다.

이들의 도주 장면은 훈련장 내 대표팀 영상팀 촬영본을 통해 파악됐다.

다만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곧장 멕시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 전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5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6.16. photo1006@newsis.com
대한축구협회는 불법 드론 출현과 관련 내용을 FIFA 측에 전달하며,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결과나 FIFA 측의 추가 피드백은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행히 전술 훈련이 아닌 워밍업 훈련 중 상황이 종료돼 대표팀의 전술 노출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려고 한 건지, 외국 미디어인지, 일반인인지는 현재로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불법 드론 사태 후 대표팀은 부상에서 돌아온 배준호(스토크시티), 김태현(가시마)과 훈련 파트너 강상윤(전북), 윤기욱(서울)까지 포함해 태극전사 28명이 멕시코전 맞춤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누른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다.

이번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자가 조 1위에 올라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