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장세 속 '빚투' 위험 급증…금감원 "무리한 차입 지양해야"

기사등록 2026/06/17 10:00:00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긴급 시장전문 간담회 개최

신용잔액 가파른 상승세…변동성 확대 시 '담보 미달 반대매매' 우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20% 내린 8,622.13에 거래를 시작한 1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1,019.88에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512.4원에 개장했다. 2026.06.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코스피 상승에 따른 주식 투자 열기로 증권사 신용융자 등을 통한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무리한 차입과 고위험 상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장 리스크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금감원은 17일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관련 긴급 시장전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빠른 상승세를 보인 후 최근에는 급등락 장세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용공여 잔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경우 담보유지비율 미달에 따른 반대매매 등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또 소수 종목에 대한 편중 투자와 레버리지 결합 투자는 시장이 흔들릴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개인의 투자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도입된 이후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매매 성향이 짙어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의 확대가 국내 자본시장에 진입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에 따른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증시 수급 불균형으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밀착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내부통제강화를 위한 국내 증권사 감사·준법감시인·최고리스크관리자(CR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3.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확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차익 실현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위상 강화에 기반한 패시브 펀드 등 장기 자금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이탈로 해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점검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며 "투자자들도 일시적 동요에 과도하게 반응해 고위험 상품에 의존하거나, 무리한 차입 투자를 감행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 범위 내에서 장기·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며 "증권업계 역시 개인투자자가 내재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대고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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