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주완 이화영 국참서 "술파티 꾸며낼 이유 없어"…김성태는 고성도

기사등록 2026/06/17 05:27:33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윤석열정권정치검찰조작기소의혹사건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14.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과거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가 국민참여재판 증인으로 나와 술파티 의혹을 부인했다.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국회증언감정법위반 등 혐의 7일 차 국민참여재판에 나온 설 변호사는 조사실에 술이 반입된 것을 목격하거나 검사로부터 술자리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냐는 검사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연어술파티가 있었다고 하면 저는 처음부터 누가 어디에 있었고, 술 냄새가 어떻게 났는지 등 꾸며내야 하는데 만들어낼 이유가 뭐가 있냐"며 "저는 제가 술 냄새를 맡은 적이 없고 1313호실에서 음식물을 먹은 것을 본 사실이 없는 팩트를 얘기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설 변호사가 저녁시간 수원지검 청사로 다시 들어온 이후 1~3분 간격으로 13층과 15층을 계속 오갔는데 술파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설 변호사는 "(술은) 이례적이다. 현장을 가보면 알겠지만 조사실에 환기할 수 있는 창문이 굉장히 작아 알코올 냄새나 음식 냄새가 나면 금방 알 수 있다"며 "냄새가 나면 저도 알았을 것이고 그러면 기억에 남고, 이화영에게도 물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재차 '연어회덮밥을 먹었다는 데 음식 냄새도 못맡은 것이냐'고 묻자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 경험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설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을 덮어주겠다고 하며 자신을 회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 관련한 내용도 들은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제가 속해있던 것은 민주당 법률위원장인데 어떤 검사가 제안하겠냐"며 "제안했을 때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 있었겠냐. 저는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이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측과 강하게 충돌하며 다음날로 미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에서 '설'이 언급된 점 등을 들어 "설 변호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를 관리하려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민주당이 보내서 관리했지 제가 어떻게 하냐"고 했는데, 추궁이 계속되자 "저를 이렇게 매도하면 되냐. 지나다니는 개를 밥 먹여 살려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이 전 부지사를 향해 분통을 터트린 것이다.

이 전 부지사가 "내가 뭘 매도하냐"고 반문하자 김 전 회장은 "설주완을 제가 선임했냐. 돈 내고, 차 타고, 카드 쓴거 내가 다 냈다. 누구 때문에 그랬는데 왜 남탓이냐"고 크게 소리쳤다. 또 "도대체 내게 왜 이렇게 하냐. 누가 당신같은 사람 위해서"라며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고성이 터져나오면서 재판부는 김 전 회장에 대하 증인신문을 다음날 이어가겠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국회증언감정법위반 사건 심리를 모두 마무리 짓고 18일 공소권 남용 주장에 대한 검사와 피고인의 주장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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