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리아·돈가스·찜닭까지 간편식 변신
콘텐츠 IP 활용…먹거리 경쟁 본격화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음식을 실제로 맛보는 시대가 열렸다. 편의점 업계가 인기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간편식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과거 캐릭터 협업 상품이 굿즈 수집과 팬덤 소비를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드라마와 웹툰 속 세계관을 먹거리로 확장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CJ제일제당과 함께 티빙 오리지널·tvN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협업 간편식을 선보인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평범한 이등병인 강성재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부대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는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작품 속 다양한 창작 메뉴와 요리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를 현실 상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해당 작품은 공개 첫 주 누적 디지털 콘텐츠 조회수 1억2000만회를 돌파했다.
최근 3년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공개 첫 주 기준 가장 많은 유료 가입자를 모은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3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했고, tvN 방영에서도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다.
'취사병 옛날 햄버거'는 일명 '군대리아'로 불리는 군대식 햄버거를 모티브로 했다.
드라마 속 레시피를 반영해 햄버거 패티와 채소에 사과잼, 캐러멜라이즈드 양파, 계란후라이 등을 더했다.
'취사병 고추장 라구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와 돼지고기를 활용한 라구 파스타에 고추장을 접목해 한국적인 맛을 살렸다.
여기에 버섯조림, 육전, 유자무생채, 건빵 티라미수 등도 함께 구성했다.
2·3부 돈가스 편의 '제대로 튀긴 돈가스'와 8부 산채비빔밥 편을 모티브로 '취사병 정성을담은돈까스', '취사병 산채불고기비빔밥'을 선보인다.
'취사병 정성을담은돈까스'는 돈가스 2장과 경양식 돈가스 소스를 담았다. 마카로니 샐러드, 옥수수 콘, 피클을 함께 구성했다
'취사병 산채불고기비빔밥'은 다양한 나물과 불고기, 군 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맛다시 고추장'을 함께 구성했다.
'그럴싸한간장찜닭도시락'은 춘장을 더한 간장찜닭과 당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소시지어묵볶음, 볶음김치, 만두강정, 미트볼 등을 함께 담았다.
홍시 퓨레를 활용한 떡볶이를 중심으로 참치마요덮밥, 김말이, 만두튀김, 동그랑땡, 미트볼, 유자단무지채 등을 함께 담았다. 가격은 5500원이다.
편의점 업계가 콘텐츠 IP 협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차별화 상품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고물가 장기화로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소비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상품'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는 캐릭터·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 흥행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GS25는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로서 콘텐츠 IP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오징어 게임' 협업 상품은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넘어섰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리즈 상품 역시 900만개 이상 팔렸다.
세븐일레븐도 산리오캐릭터즈, 먼작귀 등 인기 캐릭터 IP 협업 굿즈 상품을 선보이며 오픈런과 조기 완판 사례를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단순히 시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소장하는 방식으로 즐기고 있다"며 "콘텐츠 IP를 활용해 재미와 차별성을 더한 상품 경쟁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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