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전국적으로 병원들이 응급환자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대한 근본대책으로 '3단계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편에 나선다.
14일 도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응급의료 권역별 우선수용 ▲광역응급의료상황실 공동대응 및 직권선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1단계 대응은 '현장 중증도 분류 및 신속 이송'이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면 pre-KTAS(병원 전 단계 환자분류) 기준에 따라 급성심장정지, 중증외상, 소아응급 등 8대 중증·전문질환 환자를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연계한다.
2단계 대응은 '구급상황관리센터-광역응급의료상황실 공동대응'이다.
현장에서 병원 선정이 늦어지거나 미수용 조짐이 보이면 즉시 구급상황관리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공동 대응해 권역 내 센터급 병원을 중심으로 '우선수용' 조치를 한다.
3단계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직권 선정'이다.
최종 치료 불가 등의 이유로 병원이 결정되지 않으면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최종 치료 가능 병원을 '직권 선정'해 환자를 수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도는 이번 개편안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이달 중 '응급의료협의체 회의'를 마련해 세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에는 최고 심의 기구인 응급의료위원회를 열어 이송지침 개정안을 정식 심의·의결한다.
행정적 절차가 완료되면 8월부터 개편된 3단계 이송체계를 전면 가동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구·경북 응급 이송체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개편안을 논의하고 이어 현장의 열악한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건의도 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중증응급환자 전담구급차(MICU) 보조금 지원 현실화 ▲대구권역외상센터를 경북 동·남부권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중증외상 대응 중심축'으로 하고 국비지원 확대 ▲울릉·영양 등 도서벽지 취약지에 군의관 수준의 공보의 배치 및 대학병원 수련의 파견, 전문의 파견 시 평가 가점 부여 등이다.
황명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응급 이송체계를 완성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를 위해 대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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