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이 손흥민 투어…'축구광' 남편에 월드컵 한숨

기사등록 2026/06/14 10:17:41
[서울=뉴시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광' 남편으로 인해 걱정이 크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축구광'인 남편 때문에 걱정이라는 한 여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12일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는 축구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남편으로 인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과도하게 즐길 수 없다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7년 전 축구를 좋아하는 남동생으로부터 남편을 소개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 초반 "월드컵을 보기 위해 휴학까지 생각했었다", "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차로 인해 새벽에 해외축구 경기를 봐야할 때면 이따금씩 연락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A씨는 남편이 그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고, 워낙 활기 차고 적극적인 성격에 술과 담배도 하지 않아 마음이 끌렸다.

문제는 신혼여행에서 불거졌다. 남편은 신혼여행지로 영국을 적극 추천했고, A씨도 수락했다. 남편은 신혼여행 일정 대부분을 자신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는데, 대부분이 축구 관광이었다. 당시 손흥민이 뛰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 관람, 손흥민이 자주 가던 식당 방문 등이 주를 이뤘다.

A씨는 다른 영국 관광 명소를 방문하길 원했지만 남편은 요지부동이었다. 남편은 여행 내내 축구 유니폼을 입고 다닐 정도였다.

결혼 후에도 남편의 축구 사랑은 이어졌다. 새벽 경기를 보느라 밤을 새고 출근하고, A씨가 임신했을 때는 축구 경기를 틀어놨다. A씨는 "강제로 태교를 축구로 했다"고 했다.

남편은 지난해 유럽으로 출장이 잡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손흥민 출전 경기를 보러 가기 위함이었다. 토트넘이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우승했는데, A씨는 당시 중계 화면에 어렴풋이 태극기를 든 남편 모습이 잡혔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서 A씨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A씨는 가을에 친정 부모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남편이 월드컵 관람에 휴가와 비용을 사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친정아버지 칠순 행사에도 축구를 보느라 불참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모르는 남편인 것 같다", "더 심각해지고 반복된다면 이혼 사유로도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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