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손님이 맡긴 당첨 복권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스페인의 한 복권 판매상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스페인 아코루냐 법원은 가중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복권 판매상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012년 한 손님은 복권 판매점을 찾아 자신이 구매한 복권들의 당첨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가운데 한 장은 당첨금 47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68억원)에 달하는 '프리미티바' 1등 복권이었다.
그러나 판매상은 당첨된 복권이 없다고 속인 뒤 해당 복권을 돌려주지 않았다.
판매상은 이후 재판 과정에서 "매장 카운터에서 우연히 발견한 복권으로,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당첨금을 청구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복권 단말기 판독 기록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에 따르면 해당 복권이 스캔 될 당시 여러 장의 복권이 함께 처리됐으며, 그 번호 조합들이 다음 주 추첨용 복권으로 재발행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법원은 당첨자가 현장에서 복권 여러 장을 한꺼번에 맡겼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판단했다.
이후 당첨 복권의 진짜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300여 명이 소유권을 주장했지만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경찰이 복권 구매 이력을 추적한 결과, 특정 번호 조합을 오랫동안 구매해 온 지역 주민이 당첨자로 확인됐다. 다만 이 남성은 당첨 사실을 알지 못한 채 2014년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판매상의 당첨금 수령 권한을 박탈하고, 당첨금 470만 유로 전액을 사망한 당첨자의 유언에 따라 상속인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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