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선행경기를 보여주는 2026년 3월 기계수주액은 전월 대비 9.4% 줄어든 1조109억엔(약 9조5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기계수주 통계를 인용해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민수(계절조정치) 수주액이 2개월 만에 이같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민수 수주액이 8.5% 준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낙폭이 확대했다.
3월 감소폭은 2022년 2월 9.6% 이래 가장 컸다. 금액 기준으로도 올해 1월 9824억엔 이후 가장 적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수주는 전월에 비해14.2% 줄었다. 2016년 2월 29.3% 감소 이래 최대 낙폭이다. 비제조업도 6.0% 줄어 작년11월 9.2% 감소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내각부는 2월 대형수주 증가에 따른 반동 감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내각부 담당자는 “2월 13.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3개월 평균으로 보면 하락 폭이 0.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3월에는 100억엔 규모 이상 대형 수주가 철강, 비철금속, 조선, 운수업 2건, 통신업 2건, 기타 비제조업 등 모두 8건 있었지만 2월처럼 비철금속 업종 등에서 대형 수주는 없었다.
기계수주는 기계 메이커 280개사가 발주 받은 생산설비용 기계 실적을 매월 집계한 통계다. 수주한 기계는 6개월 정도 뒤에 납품, 설비투자액으로 계상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삼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해 내각부는 4월 기계수주 판단을 “회복 움직임이 보인다”로 유지 제시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란전쟁 장기화가 설비투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2026년 1∼3월 분기 민간 기계수주액은 3조1092억엔으로 전기 대비 6.4% 증가했다. 2분기 연속 늘었다.
제조업은 10.0% 증가했다. 화학기계와 합성수지 가공기계 등 화학공업 관련 수주가 늘었고 조선업과 운반기계 등 범용·생산용 기계 수주도 호조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역시 6.2% 늘었다. 전자계산기기를 포함한 정보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 수주가 증가에 기여하고 부동산업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내각부가 3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4∼6월 분기 수주 전망은 전기 대비 0.3% 증가다. 제조업은 0.9% 감소가 예상됐지만 비제조업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전체 수주 총액은 41조3704억엔으로 전년도보다 11.4% 늘었다. 비교 가능한 2005회계연도 이래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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