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 무역수지 2.8조원 흑자…"반도체 수출 호조·중동 원유 수입 급감"

기사등록 2026/05/21 13:25:5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6년 4월 일본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비철금속 수출이 크게 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닛케이와 요미우리 신문, 지지(時事) 통신은 21일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인용해 4월 무역수지가 3019억엔(약 2조857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297억엔 적자를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에 반해 흑자를 보았다.

4월 수출액은 10조5073억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8% 늘었다. 8개월 연속 증대했다.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이 41.6% 급증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중국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보일러용 원동기 수출 증가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4월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월간 기준으로도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비철금속 수출은 48.8% 증가하고 원동기 수출이 23.3% 늘었다.

수입액은 10조2054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증가했다. 시장 예상 8.3% 증가를 웃돌았다.

아시아산 반도체 등 전자부품과 한국산 등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수입 증대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입은 67.4% 급증하고 석유제품 49.1%, 비철금속 44.7% 각각 대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 수출이 15.5% 늘어난 1조8229억엔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4월로는 역대 최대다. 다만 중국에서 수입도 14.9% 증대한 2조5949억엔에 달해 대중 무역적자는 7720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대중 무역적자는 61개월째 이어졌다.

미국에 수출은 9.5% 증가한 1조9318억엔으로 역시 역대 최고다. 미국에서 수입 경우 23.3% 급증한 1조2343억엔으로 대미 무역흑자는 6975억엔으로 8.6% 줄었다. 무역흑자는 5개월 연속 축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26.9% 늘어난 1조622억엔으로 9개월째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37억엔 흑자를 보면서 2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은 16.1% 증가한 5조7981억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수입 증가율이 22.4%에 달하면서 무역흑자 규모는 43.3% 감소한 2731억엔으로 떨어졌다.

한편 중동 정세 악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원유 수입은 급감했다. 중동산 원유 수입량은 384만㎘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7.2% 급감했다. 비교 가능한 1979년 이래 월간으로는 최저다. 수입액도 55.5% 줄어든 3832억엔으로 집계됐다.

전체 원유 수입량 역시 448만㎘로 63.7% 감소했다. 1979년 이래 가장 적다. 수입액은 49.9% 줄어든 4542억엔이었다. 15개월 만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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