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이나 수도 빌뉴스, 드론 영공 침범에 도시 마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무인 항공기(드론)으로 추정되는 영공 침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빌뉴스는 이날 영공 침범 사건으로 한시간 가량 경보가 내려졌다. 그 사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리투아니아 의회는 물론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과 인가 루기니에네 총리까지 전용 대피소로 긴급 대피하는 혼란이 발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사건 발생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발트 국가들을 향한 러시아의 공개적인 위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우리 동부 전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드론 도발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유럽은 단결된 힘으로 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성명으로 이날 발트 출신 유럽의회 의원 15명이 러시아의 행동을 규탄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이다.
발트 출신 유럽의회 의원들은 "발트 국가들을 향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개적이고 위험하며, 위협적인 도발이 중대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러시아에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발트 3국과 핀란드 영공에는 이달초부터 드론 침범 또는 의심 사례가 6건 기록됐다. 유로뉴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유럽 국가들과 그 동맹국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무모하고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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