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결' 하루 만에…조선업계 임단협서 '성과급 긴장' 고조

기사등록 2026/05/21 13:59:35

HD현대중공업 노사, 내달 2일 상견례

노조,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요구

조선업 초호황에 보상 확대 요구 확산

[울산=뉴시스] 지난 3일 4시간 부분파업에 나선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성과급 협상을 타결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비슷한 요구가 확산할 조짐이다.

특히 '슈퍼 사이클'을 맞은 조선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영업이익의 30% 성과 공유' 요구가 등장했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보다 내년 임단협에서 성과급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업계 맏형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내달 2일 사측과 상견례를 목표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영업이익의 30%에 대한 성과 공유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약 2조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 시, 성과 공유 재원은 6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조합원 수로 나누면 1인당 받는 성과급은 7000만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노사가 1인당 최대 6억원에 달하는 성과급 규모에 잠정 합의한 만큼,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성과급 인상 요구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 내부에선 "삼성전자의 잠정 합의 사례를 앞세워 올해 성과급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거나 "현대차보다 성과급을 많이 받을 때가 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흐름은 조선 업계 전반의 임단협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올해보다 내년 임단협에서 성과급 갈등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선 업계가 올해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넘어서는 만큼, 내년에 성과급 규모를 둘러싼 진통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 책정으로 초호황에 진입한 조선 업계에서도 성과급 인상 요구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선 업계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좋기 때문에 올해보다는 내년 임단협에서 성과급 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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