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행정 지원 촉구
교사 1만3000여명 서명 전달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교사노동조합(경기교사노조)이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 면책권 보장과 실질적 행정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사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해 2월 속초 현장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사고로 내려진 교사 유죄 판결은 전국 교사들에게 깊은 충격과 공포를 남겼다"며 "체험학습은 더 이상 교사 개인의 희생과 불안을 전제로 운영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 측은 최근 2년간 도교육청에 요구한 체험학습 대책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교사 연서명을 진행했다.
최유리 기획국장은 "2024년 제시했던 의견 35개 가운데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것은 단 3개에 불과했다"며 "2025년에도 현장의 절규를 담아 제안한 의견 49개 중 반영된 것은 단 4개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단순한 불만이 아닌 생존권과 안전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구조 요청"이라며 "결정은 교육공동체가 하는데 왜 책임은 교사만 지느냐"고 따져물었다.
현장 교사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12년차 초등학교 교사 A씨는 "동료 선생님이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고로 홀로 민원에 맞서야 했고, 학교도 교육청도 그 어떤 실질적인 법적·행정적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며 "몇 달을 외롭게 버텨낸 끝에 그분이 결국 향한 곳은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었다"고 호소했다.
경기교사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험학습 사고 시 교사 면책권 보장, 민원 보호 제도 마련, 교원 자율 결정권 명시, 교육청 중심 원스톱 지원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며 교사 1만3000여 명의 서명을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전날인 20일에도 전교조 경기지부도 같은 장송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면책권 도입과 현장체험학습 강제 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찬성률 70%에 미달해 부결된 체험학습을 관리자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가결한 사례를 들며 도교육청의 행정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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