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의식불명 선수에 부적절 발언' 김나미 사무총장 사표 수리

기사등록 2026/05/15 19:21:3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 집행부의 첫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27.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가 불행한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중학생 복싱 선수의 가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나미 전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15차 이사회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사임을 보고 사항으로 접수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쓰러진 후 의식 불명에 빠진 A군의 가족에게 한 말이 세간에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목표MBC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라며 상태에 대해 단정적 말했고,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A군의 가족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취하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취재진에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됐을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30일 귀국했고, 다음 날 김 전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4일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105년 만에 체육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 사무총장에 올랐던 김 전 사무총장은 취임 14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 전 사무총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애이슬론연맹(IBU)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귀국 당시 즉시 A군의 부모를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했던 유 회장은 지난 14일에야 가족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신동광 사무부총장이 사무총장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체육회는 "정관에 따라 유승민 회장이 이사회 동의를 받아 사무총장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거쳐야 정식 선임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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