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텃발 수성 VS 변화의 바람' 광주·전남 격전지

기사등록 2026/05/15 22:01:47

후보자 등록 마무리…기초단체장 선거 본격 레이스

조국혁신당·무소속 후보 곳곳서 민주당 후보와 각축

[순천=뉴시스] 전남선관위 직원들이 순천 낙안읍성에서 조선시대 수문장 복장을 한 채 6·3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 = 전남선관위 제공). 2026.04.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15일 마무리되면서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텃밭 수성에 나섰고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변화의 바람을 앞세워 민주당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전남은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통할 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정치적 메기'를 자처하며 세 확산에 나섰으며, 일부 현직·전직 단체장들이 무소속 또는 제3지대 후보로 본선에 뛰어들면서 곳곳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강진·순천·진도에서는 무소속 현직 단체장들이 민주당 후보들과 정면 승부를 벌인다. 함평·담양·신안·여수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들의 확장성과 무소속 연대 여부가 본선 판세를 흔들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강진원 군수와 민주당 차영수 후보가 맞붙는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강 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지만 민주당은 강 군수의 경선 참여를 허용하지 않고 차 후보를 공천했다.

강 군수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그는 2012년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 당선됐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승리했다. 2024년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무소속 후보로 유권자의 판단을 받는다.

차 후보는 재선 도의원으로 쌓은 정치·행정 경험과 당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강진군청년회의소 회장 출신인 그는 현직 군수의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파고들며 '새로운 인물, 검증된 능력'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선거전이 격화하면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다.

순천시장 선거도 무소속 현직 단체장과 민주당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짜였다. 재선을 노리는 노관규 시장은 시정 성과와 민주당 견제론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손훈모 후보는 당 조직력과 지역 발전을 위한 변화론을 내걸고 시장직 탈환을 노린다. 다만 손 후보 캠프 관계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진보당 이성수 후보도 경쟁에 가세했다.

함평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남오 후보와 조국혁신당 이윤행 전 군수가 맞붙는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3선에 도전하던 이상익 현 군수를 꺾었다. 이 전 군수는 2018년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민주당 후보를 꺾고 군수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민주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이 후보와 전직 군수의 조직력을 앞세운 이 전 군수가 맞서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무소속 이행섭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담양군수 선거는 조국혁신당 바람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조국혁신당 소속 첫 지방자치단체장인 정철원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박종원 전남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정 군수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담양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으로 기초·광역의회 경험을 앞세워 군수직 탈환에 나섰다. 최근 제기된 정 군수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담양 선거판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소속 최화삼 후보도 이번 선거전에 이름을 올렸다.

진도군수 선거도 민주당과 무소속 현직 단체장의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김희수 현 군수는 민주당 출마가 점쳐졌지만 외국인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되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민주당은 군 장성 출신 이재각 후보를 내세웠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이 정면 충돌하면서 접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안군수 선거는 민주당 박우량 후보의 5선 도전과 김태성 후보를 중심으로 한 조국혁신당·무소속 연대의 파괴력이 맞붙는 격전지로 부상했다. 민주당 조직력과 박 후보의 군정 경험이 우위를 지킬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연대가 변화론을 앞세워 균열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무소속 고봉기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여수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서영학 전 청와대 행정관과 조국혁신당 명창환 전 전남도 부지사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지방고시 출신으로,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흔들리는 지역경제를 누가 안정시킬 수 있느냐도 여수 표심을 가를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소속 원용규 후보와 김창주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이번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지역 정가는 민주당의 전반적인 우세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 후유증과 현직 단체장의 조직력, 조국혁신당 바람, 무소속 연대 등이 본선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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