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 하반기 신작 30여 종 쏟아낸다
'던파 키우기' '왕좌의 게임' '오딘Q' '제우스' 등 기대작 출격
북미·유럽·인도·일본 등 타깃 시장 다변화…플랫폼 장벽 허문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무대에 내놓을 신작만 30종에 달한다. 넥슨, 크래프톤, 엔씨 등 대형사는 물론 중견 게임사들도 일제히 세계 시장을 정조준한다.
◆넥슨, 'IP 확장'과 '글로벌 동맹' 투트랙 전략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넥슨은 하반기에도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자체 IP 신작으로는 '마비노기 모바일'을 일본·대만에 출시한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던파 키우기'도 하반기 글로벌(중국·일본 제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국 시장 퍼블리싱 신작으로는 판타지 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인기 웹소설 '템빨' IP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T'를 선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파트너 동맹도 가동한다. EA와 한국 내 'FC' 프랜차이즈 퍼블리싱 장기 계약, 텐센트와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10년 연장, 블리자드 '오버워치' PC 한국 서비스 등 3대 글로벌 게임사와 동시에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오버워치 PC 버전은 올해 안 한국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듀랑고 월드',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자체 개발 신작을 2027년 이후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 '제2 펍지' 찾았다…'서브노티카2' 스팀 흥행
크래프톤은 이미 하반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미리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 2'가 주인공이다. 출시 12시간 만에 200만 장이 팔렸다.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서브노티카 2' 스팀 이용자 평가는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을 유지하고 있다. PC·콘솔 시장을 겨냥한 해양 어드벤처 신작으로, 펄어비스 '붉은사막'에 이어 한국 게임사가 PC 플랫폼에서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만들어낸 셈이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에 쏠렸던 매출 구조도 다변화한다. 특히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미래에셋과 함께 1조원 규모 펀드를 가동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인도 상원의원과 직접 만나 '제2의 배그'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엔씨는 하반기 자체 신작과 인수 자산을 동시에 가동해 글로벌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자체 신작으로는 다음 달 11일 슈팅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프롤로그 테스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캐주얼 시장에서는 1분기 인수한 독일 저스트플레이를 통해 모바일 캐주얼 광고 기반 사업에 본격 진입한다. 엔씨는 이 사업에서 1조5000억원 매출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올해 연간 실적 목표에 대해 "내부에선 2조5000억원을 훨씬 상회한다"고 자신했다.
넷마블은 지난 14일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아시아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신작 출격에 나섰다. 6월에는 MMORPG 기대작 'SOL: 인챈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글로벌에, 수집형 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을 일본에 출시한다. 협동 액션 '이블베인', 수집형 RPG '프로젝트 이지스', 콩스튜디오 신작 '프로젝트 옥토퍼스'도 글로벌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는 "글로벌 매출 비중 79%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신작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오딘Q' 등 신작 3종으로 반등 시동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3종을 차례로 선보인다. 3분기에 모바일·PC 크로스플레이 MMORPG '오딘Q'를 한국을 비롯해 대만·일본·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원빌드로 출시한다. 당초 국내 한정 출시 계획에서 글로벌 원빌드로 방향을 틀었다.
4분기에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중견 게임사들도 글로벌 무대로
중견사들의 약진도 기대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3분기 모바일 방치형 RPG '쿠키런: 크럼블'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은 올여름 글로벌 싱글 카드 거래 플랫폼 입점과 하반기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
시프트업은 차기 플래그십 신작 '프로젝트 스피릿'에 대한 새 정보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동양 판타지 배경의 PC·모바일 기반 서브컬처 게임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부터는 자체 퍼블리싱 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판매량 극대화를 노린다.
컴투스는 하반기 '제우스: 오만의 신'과 '도원암귀'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 역대급 성장이 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웹젠은 수집형 RPG '테르비스'와 웹툰 IP 기반 '프로젝트 D1'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코믹마켓 등 글로벌 게임쇼에 출품하며 시장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들이 그동안 키워온 레거시 IP의 자산과 1분기 입증한 글로벌화 동력이 하반기 신작들로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며 "어느 시장에서 어떤 IP가 통하느냐에 따라 K-게임의 다음 5년이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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