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美국무, NBC 인터뷰서 대만 정책 불변 강조
"中, 대만 무력 장악 시도시 끔찍한 실수 될 것" 경고
대만 정부, 즉각 환영 "대만 해협 안정 지지에 감사"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대만 정부가 루비오 장관의 대만 정책 불변 발언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대만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은 자위 역량을 계속 강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14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수행하던 중 진행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으로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루비오 장관은 이를 "중국이 항상 제기해 온 의례적 주장"으로 일축하며 미국의 대응 또한 원칙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중국이 대만 문제를 늘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그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는 늘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 뒤 다른 의제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대화 과정에서도 기존 대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하려 한다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한 사태는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심각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도 미중 간 민감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 AP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미국은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대만의 방어 역량 유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은 미국의 입장 재확인을 환영하면서도 중국의 군사적 압박 가능성에 대비해 자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발언은 대만 문제가 여전히 미중 관계의 최대 안보 현안임을 보여준다. 미국은 중국과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중국은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압박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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