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7990선 넘겼지만 상승폭 줄여 7900선에서 등락
'30만전자' 목전 두고 공방…장외서 SK하닉은 200만원 돌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8000 고지 돌파를 앞두고 7900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80.84포인트(1.03%) 오른 7924.9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0.38% 오른 7873.91에 상승 출발해 장중 7991.04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79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속에서도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4% 하락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58%. 1.20% 상승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펼쳐지며 시장은 악재를 소화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행보 등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2.29% 상승 마감했으며, 알파벳은 3.94%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3조3055억원을 순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9753억원, 576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엿새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4월 미국 인플레이션 쇼크에도 마이크론 등 미국 AI, 반도체주 강세,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중 전일 폭등한 반도체, 자동차주의 차익실현 압력은 있겠지만 증시 전반에 걸친 위험선호심리는 유지되고 있어 수급 분산이 이뤄지는 순환매 장세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받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43% 오른 29만3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는 장중 5% 이상 급등한 29만9500원을 터치해 신고가를 경신하며 '30만전자'를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0.91% 오른 199만4000원으로 신고점을 경신한 뒤 하락 전환해 1.32% 내린 194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28% 오른 202만1000원에 거래되면서 20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밖에 코스피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1.28%), 삼성전기(0.19%), 삼성물산(1.17%) 등이 상승한 반면, SK스퀘어(-0.92%), 현대차(-0.85%), 두산에너빌리티(-3.08%), HD현대중공업(-8.46%) 등은 약세다.
이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24% 내린 1174.08로 약보합을 나타내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7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2억원, 84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7.91%), 에코프로비엠(1.37%), 에코프로(0.89%) 등이 상승했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4.78%), 코오롱티슈진(-7.49%), 삼천당제약(-2.26%), 리노공업(-3.65%)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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