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금융당국 회의서도 '삼전 파업'…"노사 원칙있는 협상 통해 해결해야"

기사등록 2026/05/14 10:14:49 최종수정 2026/05/14 11:10:24

구윤철 부총리,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

"WGBI 편입에 외인 자금 유입…국채 시장 안정적 관리"

"환율 변동성 과도…외인 주식 매도, 역외 투기거래 영향"

"삼성전자 파업 상당한 리스크…노사 협상으로 해결해야"


[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 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고채 금리와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14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반도체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확대된 가운데 거시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펀더멘털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최근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전쟁 발발 전 3.45% 수준이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를 돌파했다. 물가 상승 전망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글로벌 동조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참석자들은 국고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인한 국내경기 흐름 기대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우리 국채의 구조적 수요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우호적 여건을 바탕으로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2월 말 144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이 13일 1490원 선까지 상승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중동 전쟁,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금리 향방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적 거래 증가로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중동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해소될 경우 외환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WGBI 편입,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New Framework),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제도 개선이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외화 유동성도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우수한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7000대 후반에 도달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권(top-tier)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베스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최근 삼성전자 파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노사가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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