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근무 시간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던 충북 충주시 30대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환자 4명을 살리고 영면했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과 아동친화드림팀 소속 고 박준용(39) 주무관은 지난 6일 업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전날 숨졌다.
성실한 업무 태도와 따뜻한 성품으로 동료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던 박 주무관의 비보는 큰 충격이었다.
심정지로 인한 뇌사 상태가 이어지자 그의 가족은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복지 현장에서 헌신해 온 고인의 삶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유족의 숭고한 결단으로 장기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
2021년 공직에 입문한 고인은 생전 시민 복지와 아동 돌봄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왔다. 올해부터 지역아동센터 34개소 운영 지원과 현장 점검, 민원 대응 등 과중한 업무 속에서도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책임감 있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시는 전했다.
고인은 쓰러지기 전날인 어린이날 행사 현장에서도 구슬땀을 흘렸다.
동료 공무원들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을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항상 밝은 얼굴로 주변을 먼저 챙기던 따뜻한 친구같은 동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는 15일 오전 고인의 일터였던 충주시청 광장에서 노제를 엄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매일 아침 시민과 아이들을 위해 바삐 움직였던 그 길 위에서 지역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넋을 기리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며 "시는 고인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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