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안전위(NTSB) 항공사에 조종실 연기 대비훈련 강화 지시

기사등록 2026/05/14 09:09:41

"사고로 연기 차는데 대한 준비훈련이 미비"

최근 사우스웨스트 조종사들 성공 사례 전해

[피닉스=AP/뉴시스]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 2026. 05.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13일(현지시간) 각 항공사에게 조종사들의 훈련을 강화해서 조종실 안에 연기가 차는 상황에도 잘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NTSB는 최근 조류 충돌사고를 당한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 여객기의 예를 들면서 그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륙한 비행기를 뉴올리언스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시킨 조종사들의 경우를 모범 사례로 꼽았다.
 
NTSB는 사고기의 조종사들이 조사관들에게 진술한 데 따르면 당시 상황은 평소에 훈련 중 경험했던 상황보다도 더욱 위험하고 극한적인 것이었다고 전했다. 

"만약에 그 사고가 야간에 일어났거나 기상 악화 시기에 발생했다면 , 그 결과는 참혹한 파국이었을 것"이라고 NTSB는 결론을 내렸다.

미 연방항공청( FAA)은 거의 매일 조종실에서 연기가 난다는 보고들을 받고 있다.

하지만 NTSB는 항공 당국이 아직도 항공사들에게 조종석에 실제로 연기가 찼을 경우에 대비하는 시뮬레이션 훈련을 지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대신에 그런  경우가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두고 토론이나 하는 것으로 훈련 내용이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FAA측은 13일 발표된 이 새로운 지침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2023년 12월에 조종석 연기를 경험했던 조종사들은 대응에 필요한 도구나 체크리스트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들은 빠르게 산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상시 수칙에 따라서 항공기를 지상에 착륙시켰다. 

탑승자 139명은 모두 무사했다. 

최근 9개월 전에도 다른 사우스웨스트 737 맥스 기종이 쿠바의 아바나에서 이륙 직후 조류 충돌로 조종석 안에 연기가 가득차는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휴스턴=AP/뉴시스] 2025년 4월 17일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하비 공항에 화재로 회항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대피한 승객들이 활주로를 걸어나가고 있다. 2026.05.14.
항공안전 전문가 스티브 아로요 조종사(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는 비상시 가장 급선무는 조종사들이 연기가 나는 즉시 연기가 조종석으로 흘러들어오는 밸브부터 빨리 차단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9개월에 한 번 씩은 이 훈련을 되풀이 해서 사고시에 몸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근육 기억력"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그는 권고했다.

아로요는 "조종석 연기는 시간을 다투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잠재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조종사들에게 실전 훈련을 반복시켜서 언제나 경각심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NTSB는 지난 해에도 보잉사와  보잉 엔진제조사 CFM 인터내셔널 사에게 737맥스 기종 엔진의 소프트 웨어를 개선해서 조류충돌 같은 안전사고가 나더라도 연기가 조종석에 들어가지 않게 하라고 압박한 적이 있다. 

해당 항공사와 제조사 대변인은 엔진 개조와 개량이 아직도 개발,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잉 737맥스의 왼쪽 엔진에서 나온 배기는 곧장 조종실로 들어가고, 우측 엔진의 연기는 여객들의 객실로 흘러들어가게 되어 있다.
 
보잉과 CFM사는 이 엔진에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해서 사고시에도 연기가 조종석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개선 중이다.

FAA는 이들이  준비가 되는 대로 신속하게 엔진 수리에 들어가도록 지난 해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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