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공해(公海)상 이란 유조선 나포 맹비난.."해적행위"

기사등록 2026/04/28 08:00:49 최종수정 2026/04/28 08:58:24

27일 이란외무부, 국제 항로 유조선 2척 나포에 비난 성명

이란산 원유 190만배럴 싣고 24일 인도양서 미군에 피격

[서울=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지난 4월 21일 "인도 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이란과 연계된 무국적 동력 유조선(M/T) 티파니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던 티파니 호의 모습. 이후에도 미군은 공해상에서 이란관련 선박의 운행금지와 나포를 시도해왔다. <사진출처: 미 국방부 소셜미디어 엑스>2026.04.2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을 공해상에서 습격한 데 대해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게이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이 노골적인 해적행위와 공해상에서의 무장 강도 행위를 합법화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미국 정부가 발급한 자국의 체포영장 만으로 공해상의 외국 선박을 나포한 것을 두고 강력히 비난한 것이다.

"(미국이) 해적질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다만 이번에는 정부가 발급한 영장 따위를 가지고 공식 국적선을 동원해서 이른바 "사법 집행"을 주장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바게이 대변인은 X를 통해 밝혔다.
 
그는 미국에 대해 " 뻔뻔한 무법 천지의 행위로, 국제법의 핵심과 국제 자유무역의 심장을 강타하고 해상 안전의 기본적인 국제 원칙들을 위협한 범죄행위"라며 앞으로 이에 대해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미국의 워싱턴D.C. 검사장 제닌 피로가 X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군은 인도양에서 미국 정부가 발급한 압수 영장들을 근거로 이란산 원유 각각 190만 배럴을 싣고 항해 중이던 유조선 2척의 운항을 금지하고 이들을 나포했다.  
[서울=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이후 비(非)이란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가봉 국적 유조선은 UAE산 연료유 7000톤을 싣고 인도로 향했지만, 이용 항로와 통행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이유로 대체 항로를 제시하며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해상 물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026. 04. 28.
 
피로 검사장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무자비한 추적과 수사, 추격을 계속해서 모든 사법적 권한을 동원해 이런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가 테러리즘과 연관되어 제재를 가한 모든 선박과 주체가 불법적인 해상활동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관련 선박들을 향해서 모든 법적 제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이란이 2월 28일 미-이스라엘군의 이란 기습 폭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들 국가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막고 봉쇄를 강화한 뒤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4월 중순 파키스탄의 중재로 열린 이란과의 평화 협정 교섭이 결렬된 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맞불 봉쇄를 시작했고,  이어서 이란을 오가는 모든 선박과 유조선들에 대한 제재와 나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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