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기밀 유출' 정동영 장관 사퇴해야…한미동맹 파탄내는 안보 자해 행위"

기사등록 2026/04/22 10:56:40 최종수정 2026/04/22 12:08:24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장관 찾아온 적 있는지 답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기밀 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6.04.2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북한 구성 핵시설을 언급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기밀 유출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정 장관을 경질하고 한미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성일종·한기호·강대식·강선영·유용원·임종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은 지금 바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방부는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에게 항의했다는 것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님'이라고 했다"며 "핵심은 바쁜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에 찾아갔는지 여부인데, '항의는 없었다'에 방점을 두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향해 "정 장관의 발언 이후에 주한미군사령관이 안규백 국방장관을 찾아왔던 일이 있는가, 없는가"라며 "한미동맹을 파탄내고 대한민국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가한 잘못은 비겁한 말장난으로는 절대 덮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장관이 한미 당국이 공식 확인한 적 없는 북한의 민감한 핵시설을 함부로 발설해,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정 장관은 이를 덮고자 애꿎은 미국 싱크탱크(CSIS)를 끌어들였지만, 당사자인 빅터 차 석좌로부터 '그런 보고서를 쓴 적 없다'는 공개 면박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대북 정보 제한 사태를 사과하기는커녕, 장관 뒤에 숨어 SNS에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동맹국의 합리적 우려를 깎아내렸다"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격을 추락시킨 '동맹을 기만한 장관'의 방패막이를 자처하며 대리 변명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정 장관은 본인의 기밀 유출 논란을 덮기 위해 미국 CSIS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대한민국 국무위원이 국제 사회에서 '공개 저격'을 당하는 이 수치스러운 사태를 국민은 도대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엄중한 시기에 본인의 지식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인지, 북한에 정보를 퍼주고 싶었던 것인지 모를 정 장관의 기밀 유출이야말로 매국 행위이자 안보 자해 행위"라며 "국가 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의 신뢰를 박살 낸 정 장관은 이미 공직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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