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3~6차 모두 5~6시간 조사
"좀 많이 불러…구속영장 신청될 리 있겠나"
경찰, 조사 마무리 후 혐의별 분리 송치 방침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13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6일 만에 다시 출석해 약 5시간30분간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부터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에 대한 6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오전 8시56분께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출석 약 5시간33분 만인 오후 2시33분께 청사를 나섰다.
김 의원은 '오늘도 허리 때문에 장시간 조사는 어려웠나' 묻는 말에 "아유 아니다. 조사받을 거 다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경찰이 수차례 부르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아냐'는 질문에는 "좀 많이 부르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무죄 입증을 자신하느냐" 묻자 "무죄 입증 자신한다"고 말하며 차에 올라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출석 당시 '6번째 조사인데 야간 조사에 응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말에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지만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인지' 질문에는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허리디스크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달 3차 조사부터 이번 6차 조사까지 5~6시간 조사 후 귀가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추가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시간 조사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수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현재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관련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전직 보좌진의 인사 불이익 청탁 의혹 ▲강선우 무소속 의원 관련 1억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의혹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다.
또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김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주요 혐의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일부 혐의부터 우선 판단한 뒤 순차적으로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의원과 가족, 측근 등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